부엉이들의 대화
대화 1
“저기……. 큰집에 있는 플로터 어떻게 쓰는 거야? 너무 어려워!” (와인잔을 들며) “그거 사용법 피읖에 있잖아.”
대화 2
“푸딩 만들기 세미나가 ‘불날 5때’에 있다던데, 그게 무슨 말이야?” (작은 달구지에 오르며) “피읖! 난 바빠서 이만.”
대화 3
“ㅍㅍㅁㅍ에 온 괴이쩍은 밴드 이름이 뭐였지? ‘냠냠쩝쩝’이었나?” (한 눈을 가리며) “‘쿵짝쿵짝’아니었어? 아, 피읖에 있겠구나!”
대화 4
“어디서 들었는데, 파티에는 ‘3무(無)’라는 게 있대.” (우쿨렐레 연주를 멈추며) “아, 그거 피읖에 있었던 것 같은데…”
대화 5
“포스터 출력하려고 하는데, 파티에 무슨 종이 있는 줄 알아?” (토끼풀을 건네며) “누가 피읖에 정리해뒀던데?”
대화 6
“배우미 할인 정보 알아? 페이스북에서는 정보 찾는 게 너무 어려워!” (가재에 물린 손가락에 연고를 바르며) “그거 피읖에 있을걸?”
대화 7
“오늘 김건태 선생님이 입은 옷, 진짜 끝내주지 않아? 꽃무늬.” (안집 벽에 낙서를 하며) “그랬어? 그거 찍어서 피읖에 올려놓자.”
대화 8
“이번 인디자인 워크숍에서 나온 팁, 진짜 쓸 만하던데?” (감광액을 프룬 주스로 착각하며) “정리해서 피읖에 올려놓자.”
대화 9
“너 그거 알았어? 구홍한테 초능력이 있었대!” (공룡 동인지를 덮으며) “아, 나도 봤어! 피읖에 올려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