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옷에 관한 잡지 쿨
양민영은 말버릇처럼 항상 입에 ‘쿨’을 달고 살다가 어느 날 ‘도대체 쿨한게 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고, 잡지 COOL을 만들게 되었다.
우리는 매일 옷을 입는다. 아침마다 오늘은 뭘 입을지 고민하고, 옷장에 옷은 있지만 왜인지 자꾸 산다. 밖에 나갈 때는 집에서와는 다른 옷을 입는다. 어떤 사람에게 옷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고, 어떤 사람에게 옷은 그저 벗을 수 없으니 입는 것이다. 옷은 패션 산업의 상품이자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담긴 사물이기도 하다. COOL은 이렇게 옷이 관계하는 여러 맥락을 다룬다. 어떤 옷이 유행하고 어떤 옷을 사야할지 이야기하기 보다는 옷과 옷을 둘러싼 관계와 맥락에 주목하고 옷을 다루는 다른 방식을 모색한다. 1년에 2번 발행된다.
1호: 유니폼
쿨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호의 키워드는 ‘유니폼uniform’이다. 유니폼은 지금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의 시작이다. 옷 만들기에서는 기성복의 시작이고, 옷 입기에서는 기본 룰에 해당한다. 그 기본 룰에 얼마나 동참하고 얼마나 거리를 둘지는 개인에 따라 다르고, 그것이 개개인의 개성이 된다. 이번 호에서는 교복이나 군복같이 유니폼 하면 딱 떠오르는 유니폼은 물론이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입는 옷의 유니폼적인 측면–옷을 보면 옷을 입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또한 볼 수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안상수는 점프수트를 자신만의 유니폼으로 정해 매일매일 입는다. 작가 안데스는 한국의 옷 입기 방식에 반항하는 옷 입기를 한다. 도로 위의 반항아들인 폭주족들은 그들만의 행동 양식과 그에 따른 의복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밀리터리 재킷을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경험과 기억을 가지고 입기도 한다.
2호: 여름 SUMMER
여름이 훌쩍 지난 가을에 내놓을 잡지쿨의 2호 SUMMER는 잡지쿨이 여름 동안 관찰한 것을 담은 일종의 경향 보고서입니다. 올해 5월에 발간한 첫 번째 호인 UNIFORM이 정체성으로서의 옷에 대한 이슈였다면, 이번 호에서는 문화현상으로서의 옷에 대해 주목합니다.
입기에도 보기에도 시원한 여름의 옷 ‘하와이안 셔츠’와, 맥주로 유명한 도시인 칭다오 해변의 이상한 스타일 ‘페이스키니’, 화려한 패턴이 멋진 업소용 ‘아이스박스’ 등 ‘쿨’한 아이템들을 소개합니다. 또, 시펑크와 베이포웨이브 같은 인터넷에서 출발한 서브컬쳐 스타일과, 사이버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에 있는 옷에 대해 조명합니다.
패션은 돌고 돌고, 한물갔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다시 쿨의 전당에 오르기도 합니다. 이번 호에서 다뤄지는 것들은 최신의 스타일은 아니지만 최신의 스타일이기도 하고, 촌스럽거나 이상하지만 동시에 ‘쿨’한 것들입니다. 이것들은 내년이면 다시 올 여름처럼, 매번 ‘끝났다’고 생각해도 (약간 달라져서) ‘다시 돌아오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작사항 205x270(mm) / 96페이지 / 4도인쇄 / 중철
-목차 Cool items for summer: 잡지쿨이 제안하는 쿨한 아이템들 하와이안셔츠: 하와이안셔츠에 대한 글과 하와이안셔츠를 입는 6명의 인터뷰 시펑크 VS 베이포웨이브 URL 2 IRL: 디지털 프린트 패션 페이스키니: 중국 작가 peng&chen의 사진 작업 아이스박스: 시장의 스티로폼 아이스박스 패턴들을 모은 화보 열대 매뉴얼: 작가 조혜진의 작업
3호: 단어 WORDS
옷에 관한 잡지 ‹쿨›의 세 번째 호 키워드는 ‘WORDS’입니다. 단어들은 옷의 위, 안과 밖 어디에든 있습니다. 밖에 입고 나가기는 그렇지만 집에서 애용하는 대학교 시절 반 티에는 과 이름과 소리 내 읽기 민망한 구호가 쓰여있고, 락티에는 좋아하는 밴드 이름이, 천가방에는 종종 가는 서점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영어나 한글로 쓰여있어 뜻이 파악되는 –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적혀있기도 하고, 읽히지 않는 언어가 그림 같이 자리 잡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호 ‹쿨›은 ‘옷 위의 단어들’부터 ‘옷에 관해 이야기하는 단어 · 문장 · 글’까지, 수많은 단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또한, 현재 우리가 어떤 단어들로 옷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지 패션 잡지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합니다. 가짜패션잡지로 변신한 ‹쿨›에는 광고는 물론 독자 의견, 온라인 쇼핑 · 트렌드 · 마켓에 관한 기사, 그리고 별자리가 담겨있습니다. 글자가 적힌 옷을 증정하는 경품 응모도 놓치지 마세요!
목차
Cover Editor’s Letter Cover Story Contents Reader’s Opinion 독자의견 / 글. 성정은, 이다인, 이로, 정아람, 정은주, 최빛그림, 현실탐구단(권민서, 박루저, 박하다, 신인아) Retweet + Like 옷에 관한 36개의 문장들 / 글. 김서림 외 36명 Reader survey
FEATURE
Shopping 문체수집: 온라인 패션 쇼핑몰 판 / 글. 신새벽
Trend 異國美 : 5가지 톤 & 매너 / 글. 이사람
Market 유니클로의 숨겨진 글로벌 비지니스 전략 / 글. 박세진
Essay 천가방 a.k.a. 에코백 / 글. 양민영
Event 경품응모 이벤트 / 사진. 이강혁
Horoscope 별자리 / 글. 김한아
Advertisement 광고 / 글. 민구홍 매뉴팩처링
펴낸 날 2016년 7월 7일 등록번호 979–11–956512–2–1(03630) 값 15,000원 펴낸곳 불도저프레스 편집 쿨 편집부 디자인 양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