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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혼자 힘으로 달래는 법

  • ”’봄‚ 가을 등 계절감에서 느껴지는 외로움”’ 마포구엔 여러 종류의 예술가가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고양이를 애호하는 경향이 있고‚ 고양이 또한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 않는다. 특히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 봄‚ 가을엔 볕을 쬐고 있는 길고양이를 자주 볼 수 있으므로 다가가 만지도록 한다. 비록 가벼운 할큄을 당한다 해도 전보다는 덜 쓸쓸할 것이다.
  • ”’술 취하면 찾아오는 괜한 외로움”’ 술에 취하면 누구나 아주아주 외로워질 수 있다. 그렇다고 연락하지 않던 사람에게 전화하거나 아슬아슬한 관계에 있던 사람에게 무언가를 고백해버리면‚ 이튿날엔 차라리 외로움에 사무쳐 죽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곱씹게 될 수 있다. 음주 상태에서의 외로움은 차라리 정면으로 버티는 것이 낫다. 만약 조절이 잘 안 된다면‚ 만취 시 연락 방지 애플리케이션인 ‘나 몰쩡햐’를 먼저 설치하도록 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당신이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라면‚ 반드시 초와 향을 피우고 최신 딥하우스 음악을 틀어 놓도록 한다. 궁상이 아닌 멋진 여가로 느껴질 수 있다.
  • ”’관계의 지겨움에서 염증을 느껴 생기는 외로움”’ 영국 런던 정경대 교수이자 진화 심리학자인 가나자와 사토시(金沢聰)‚ 싱가포르 경영대 교수인 노먼 리(Norman Lee)가 《영국 심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BJP)》에 발표한 내용으로는‚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대인 관계에 덜 연연하고 사교에 힘을 덜 쏟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스스로 대인 관계에 염증을 느끼거나 서툴다고 느껴지더라도‚ 그것은 어쩌면 당신의 IQ가 높다는 증거일 수 있다. 당신은 이제 서울의 인구밀도나 친구들의 술자리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고고한 사람이다.
  • ”’자취방에서의 외로움”’ 자취방은 온전한 자기 공간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더 깊은 외로움에 빠지기 쉽다. 활동을 통해 심박수를 높이고 혈액 공급을 빠르게 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땐 흰 빨래 삶기를 추천한다. 보통 자취생들은 기껏해야 흰 빨랫감과 그렇지 않은 빨랫감을 구분해 세탁기에 돌릴 뿐‚ 큰 솥에서 푹 삶는 일을 하기는 어렵다. 그럴 땐 스테인리스 볼을 이용한다. 확실한 표백을 위해 약간의 소금을 넣는 걸 추천한다. 끓고 10분이 지나면 꺼내 세탁기에 넣고 탈수한다. 세탁기가 적당한 소음을 내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한숨을 돌리고‚ 드디어 새하얘진 빨래들을 탁탁 털어 넌다. 당신의 상념까지 같이 털어질지 모른다. 잘 말라 꼬들꼬들하고 향기로운 흰 빨래의 촉감은 마음마저 상쾌하고 가볍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