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흥의 감동 실화
2014년 봄학기 1학년 지리산기행 중 있었던 일이다. 송광사에서 저녁예불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밤늦게 막차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문성연이 송광사에 가방을 놔두고 왔다고 했다. 버스는 10분 정도 남았지만, 송광사까지는 20분 정도 걸어야 갈 수 있는 거리였다. 문성연은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몰랐고 송광사로 가는 길은 산속이라서 매우 깜깜하고 위험했다. 그 순간 박철흥은 문성연과 함께 다녀오겠다며 자진해서 문성연과 함께 송광사로 뛰었다. 10분이 지나고 친구들은 버스에 탄 채 그들을 초조하게 기다렸고 버스 기사님도 기다려주셨다. 몇 분이 지나고 저 멀리 어두 껌껌한 곳에서 두 명의 장정들이 불도저 같이 뛰어오기 시작했다. 박철흥은 가방을 메고 몸이 허약한 문성연의 손을 잡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라이트를 밝힌 채 뛰어 내려왔다. 그들이 버스에 올라타자 친구들은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냈으며 한배곳 2기의 감동 실화로 친구들의 뇌리에 남아있게 된다.